고무줄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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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9회 작성일 18-12-02 16:18본문
고무줄놀이 /추영탑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 어느 산허리쯤
78살 먹은 소나무 한 그루 찾아 고무줄
한 쪽을 매고,
임진강 나루 지나 어느 여인이 두 손 모으고 누워있는
송악산 중턱에도
그 나이 먹은 노송은 있을 터
그 나무에 다른 쪽 끝을 매면 고무줄놀이 하기
정말 좋겠네
새들이야 날개가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넘지 않는 날이 없겠으나
허공을 따라오는 죽음을 앞에 세우고
바람보다 빨리 뛰지 않고서는 넘을 수 없었던
벽 하나가,
어느 날 젤리처럼 느슨해지더니
아예 고무줄이 되었는데
줄넘기놀이 하기 딱 좋은 248Km의 외줄을 따라
남남북녀(南男北女)의 허리춤에 매어달린 저- 줄
새처럼 줄을 넘나드는 발, 발, 발들 좀 보게
903.8㎢의 공간에서 고무줄놀이하며 듣는
고향의 봄,
고무줄놀이하기 딱 좋은 곳,
남녀노소가 다 함께 즐길 고무줄놀이 한 마당
줄 밖에서 줄 너머 “고향의 봄” 실어나르는
기적소리도 듣겠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르락내리락 이마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럴날이 오겠지 싶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넘을 수 없는 선,
이제는 고무줄놀이하듯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을는지...
기다려 집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고무줄놀이 하는 여자들 보면서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노래가 어렴픗
가슴을 치고 갑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 아이들 고무줄놀이,
남자애들은 점점 높아지는 고무줄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지요.
이제는 남녀노소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휴전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임기정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원도 고성과 임진강 나루턱에 고무줄 놀이,
끊겼던 겨레의 맥이 이어질 듯 합니다.
어쩌다 그렇게 까지 생각의 발상이 뻗어 갔는지,
꽉 막힌 기적소리 들릴 것 같습니다.
민족의 가슴이 열리는 고무줄 다같이 고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더ㅏ.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무줄 한 번 길게 늘여 보았지요.
서있으면 남쪽, 고무줄 넘으면 북쪽,
그런 날이 멀지 않을 듯싶습니다.
반드시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