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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18-1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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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전


도골



잘 나지도 못한 내가

잘 날 너를 위해 눈독을 들인다


앞길 밝히자고 어미 잡아먹은 계집

좌심방에선 너의 모습을 보고

우심방에선 너의 마음을 읽지


첫사랑처럼 행간이 감정을 찌르면

갈 길을 잃어버려

허허함에 정신 놓치면 별똥별같이

어금니를 흔들곤 해


연지곤지 지워지고

쪽두리가 벗겨지네

속치레도 한 발 물러선다네


어찌 첫날밤에 비유할까


파피루스에 빠진 여인이여

누구여도 허락할 수밖에 없을 짝사랑이여

나의 무모한 관심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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