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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풀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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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12-05 17:00

본문

밥풀떼기

 

도골

모를 거야

이 몸이 짓이겨져서 부쳐진 서신이

반가운 소식이 되어

웃음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게 했었다는 것을

    

모를 거야

나와 함께 한 주인 얼굴이 환하게 비칠 때

가까운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는 것을

    

그런 끈적거림이

잉여물이 아니라 필수품이었다는

지분거림이 아니라 정이었다는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 사실

도통 모를 거야

    

마음에 붙은 거 떼내야 할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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