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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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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18-12-06 12:36

본문

패랭이꽃 / 부엌방

 

별똥별 찾으러 갔다가

반딧불이 되어 돌다가

바람에 떠돌다 불러와

얼굴이 울긋불긋 한

 

밤새 불놀이에 지쳐서

낮잠 들어 코를 골다

거들먹 꽃이 되어서는

 

사대문 오대감을

치마폭에 폭 감싸고

부채춤을 추었는지

 

목소리는 가냘프고

임 찾는 답장은 어이

치마폭에 그려 넣고

 

푸른 대쪽 논개인가

낮에는 부채춤 추더라도

불나방으로 살순 없으니

팔랑개비로 밤새 떠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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