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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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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18-12-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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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그대가 지닌 가장 달콤한 언어로

나를 위로해 주세요


그대 옷자락 아래로 숨어드는 늦은 저녁

나는 굴을 잃은 여우같이 지쳐

눈이 안으로 안으로만 감겨듭니다


그대가 지닌 가장 고통스러운 언어로

나를 채찍질 해 주세요


자주 망각하는

자꾸 멀리하는

진리들...

그리고, 결국

상처투성이로 앓아눕는 일상들


나의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는

절대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도록

그대가 거기 없다고

혼자서 방황하지 않도록


그대가 지닌 가장 고통스러운 언어

그대가 지닌 가장 달콤한 언어로

나를 그대 곁에 아주 묶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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