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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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18-12-11 13:21본문
옹이박이
아무르박
겨울이 왔다는 것은
손가락 마디마다 옹이가 박히는 일이다
손가락 한 마디가 울면 나무는 온 몸으로 울었다
사람의 사계는 봄이 온 줄 모르고
나이를 먹는 까닭이다
분분히 지던 꽃잎위에서도 삭정이처럼 말라있었다
긴 여행지에서 돌아 왔지만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누구를 사랑했더라면
가을을 닮은 노을이고 싶었다
겨울은 멀리 떠나 온 것이 아니라 이제 맞이해야 할 계절이다
여린 가지에 잎이 흔들릴때마다
물심을 오른 열정은 나이테가 되고
이제 우리는
저 어둠의 뿌리로부터 단절해야한다
그루터기는 남기지 않는 나무에게 배운다
썩은 검불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저를 태워 한 줌 재가 되리라
아무르박
겨울이 왔다는 것은
손가락 마디마다 옹이가 박히는 일이다
손가락 한 마디가 울면 나무는 온 몸으로 울었다
사람의 사계는 봄이 온 줄 모르고
나이를 먹는 까닭이다
분분히 지던 꽃잎위에서도 삭정이처럼 말라있었다
긴 여행지에서 돌아 왔지만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누구를 사랑했더라면
가을을 닮은 노을이고 싶었다
겨울은 멀리 떠나 온 것이 아니라 이제 맞이해야 할 계절이다
여린 가지에 잎이 흔들릴때마다
물심을 오른 열정은 나이테가 되고
이제 우리는
저 어둠의 뿌리로부터 단절해야한다
그루터기는 남기지 않는 나무에게 배운다
썩은 검불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저를 태워 한 줌 재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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