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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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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18-1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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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가다

                     나싱그리


봄이 오면 씨를 뿌리고
여름이면 땀 흘려 일하고
가을이면 보람을 느끼던
그렇게 노동이 빛을 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값싼 맛에 노동력에 의존하던
자본은 점차
기술을 도입하기로 합니다
편리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효율만능은 우리가 나아갈 길


밀려난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수고 맞짱을 뜨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노동과 자본이 균형을 이루며
그래도 보통사람들이
살아볼만한 세상이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풍요롭고
급식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자본과 기술의 야합이
더 성행하기 마련입니다
지적재산권을 탐하는 극소수가
봉건지주로 군림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나도 살아야지
거리에는 불행한 보통사람들의
분신이 늘어납니다
안타깝지만 노란조끼의 물결을
무지렁이 폭도로 매도하는
그런 미래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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