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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갈피를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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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18-12-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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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갈피를 넘기며 


도골


외로움과 우울함
부딪힘과 두려움
먹고 자란 독버섯은
자근자근 씹어 버린다

나의 주인은 나
다른 사람일 수 없다

나의 나라는 없다
한 행성의 귀퉁이에서 살고 있다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다
지나간 건 잊는다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할 건 없다
회피는 패배다

떠남을 받아들인다

결국은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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