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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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37회 작성일 18-12-13 13:58본문
첫사랑의 잔영(殘影) /추영탑
다 자란 듯 생각으로 벽에 갇히면
키 큰 나무는 성장점을 떼어 내고 멍울이
웃자란 꽃은 사랑이라는 말을 배운다
들불로 번진 한 개비 성냥불
마음으로는 이미 사고 하나 저질렀다
잘 익은 자두가 떨어지고, 새콤한 살구는
따주는 손을 기다린다
블라우스에 묻은 분홍 햇빛
낯선 꿈에서 스치던 시선 하나가
자꾸만 목에 걸려 출구를 묻는다
무엇엔가 나를 저당 잡히고 싶었던 그 날
새어나오는 한숨과 동행 할 죄가 그리웠다
세상과 마음을 지나서 어느새 손에 쥔
사랑의 전당표
평생 떼어버리지 못하는
첫사랑, 그것은 흑백 영사기 속 그림자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홍 햇살로 무늬진
사랑에 전당표는 생에 "1종 보통" 면허증 쯤 되겠습니다^^
별들에 고향에서 만났던
그 동그란 복사꽃빛 바알간 볼에 단발머리처럼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그리 죄를 짓고 싶은지,'
요즘에야 그런 걸 죄로 치부할 젊은이도 없겠지만,
아무튼 여태 죄로 생각하며 살았으니,
참회록쯤 되지 않을까... ㅎㅎ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어나오는 한숨과 동행할 죄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도 되나요 ...ㅎㅎ
오늘은 함박눈을 맞고 걸어봤어요
우산도 잊어버린터라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걸었답니다
이럴땐 어디선가 라라의 테마곡이라도 나와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서요.....ㅎㅎ
잘 읽고 가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금한 것은 선아2님의 자유, 대답할까 말까는 이 사람의 자유,
두 자유가 박치기를 하는 것은 더 큰 자유일까요? 부자유일까요? ㅎㅎ
함박눈을 맞으며 걸어보는 낭만 속에 어쩌면 그 해답이 있지 않을는지...
이곳엔 눈 구경이 힘듭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을 하는 사람치고
떨리는 심장에서 분출되는 온갖 욕구들!
그러나 가까이 하고 나면 무언가 저질러질 책임 앞에 망설이고,
그래도 사랑은 늘 설레임,
시 속에 잠시 옛 추억을 돌아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지을 것만 같은 불안감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는 자책과 평생 그 죄를 벗지 못할 거라는 예감,
요즘은 그런 생각들이 구태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일회용ㅇ 인스탄트 음식을 먹고 바로 쓰레기 통에
구겨넣는 그런 것 같아서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