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2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아저씨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8회 작성일 18-12-13 19:01

본문

 

 

아저씨2

 

 

 

서둘러 잡아 탄 택시 안에서

두리번거리는 아저씨 코트 깃이 고개를 숙입니다.

뒷좌석으로 함께 타고 들어 온

흥청거리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트로트로 차분하게 내려앉고

나는 뒤를 돌아보아요 아저씨가 서 있는 자리.

거리가 멀어 질수록 동전들이 세어나가는 소리가 납니다.

오백 원짜리 하나 투입구에 넣으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잠간 씩 생겨나고

아저씨는 그 시간동안 나를 예뻐했어요.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데도

뒤 차창에 걸려 진 표정 없는 내 증명사진에

숨이 차오르는 입김들이 무거워져

두 눈동자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소리 없이 흘리는 눈물도

따듯한 아저씨 어깨 뒤로 항상

파묻히고 닦아내어

앞에 설 때면 항상 웃어 보였어요.

 

아저씨도 사라지고

눈물도 닦지 않았어요.

트로트도 끝나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택시 천장에 달린 엿보기로 나를 바라봅니다.

벌써 나는 웃어 보입니다.

제발! 나를 집으로 데려가지 마세요.

아저씨!

 

 

 

.


댓글목록

Total 4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돼지의 여왕. 댓글+ 1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5-26
43
실연. 댓글+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4
42
아침 안개. 댓글+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5-22
41
산책. 댓글+ 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9
40
치정. 댓글+ 1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18
3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4
3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5-12
37
가스라이팅. 댓글+ 2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5-06
36
블랙홀.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05
35
출근. 댓글+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5-02
3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0
3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1-11
3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2
31
미영이에게.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30
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0-26
29
sway.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23
28
조짐.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0
2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5
2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14
25
십자가.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12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0
2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1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29
21
gay1.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8-27
2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1
1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8-06
18
그들,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23
1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19
1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9
1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27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6-26
1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6-24
12
오만과 편견.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1
11
몽생이. 댓글+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13
10
고통들.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6-08
9
어제, 그리고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6-07
8
ntr5 댓글+ 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04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4
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5
5
사용 설명서.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9
4
환기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21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4-12
2
금단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0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