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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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79회 작성일 18-12-22 10:42본문
미련未練 / 백록
밟히기 싫어 퇴화해버린 용불용用不用의 기억일까
그 흔적이 문득, 꼬리를 키우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부쩍
지금은 겨울의 산정을 오르다 만 내리막길
그 뒤끝이 뒤숭숭한 어리목 어귀다
마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짓날
노을을 등진 노루의 그림자 하나
멀리 흐릿한 에덴의 동쪽*, 그날의 추억을
애틋한 원망으로 떠올리고 있다
마구 간질간질한 간절이다
때늦은 후회일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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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타인벡의 소설 제목 차용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이때쯤이면 머리속을 쭈빗쭈빗 간지럽히는 술어들이죠.
어~ 하는 사이였습니다.
잠깐사이에 년말입니다.
백록시인님의 未練을 별책해 두겠습니다.
의미 있는 시상에 한해를 뒤돌아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돌아보면 늘 없어진 꼬리가 꼬물꼬물거립니다
어쩜 그게 생인가 싶기도 하고...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소서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동짓날이군요
한해를 살아도 되돌아 보는 날이 많았을터이건만
미련 잘 읽고 가옵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한 해의 막바지 동지입니다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엔 행복한 나날만 가득 품으소서
감사합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리목 오랬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시어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잘보고 갑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아시는 듯...
정겨운 시어를 찾아 한라산 한 번 오르시죠?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알심이 동그랗게 뜬
식은 팥국물에 엉긴 동지죽 표면
노루꼬리만 한 햇살이
곧 수평선을 간지럽힐 듯 서두를 동짓날
백록시인님 새알 빚으셔야죠 ㅎㅎ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며칠째 희끄므레합니다
노루꼬리만한 햇살이라도 살짝 비쳣으면 하는 생각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리목 코스하면, 영실코스가 단번에 떠 오르네요
언젠가 한번 올랐던 기억!
시인님이 조목조목 짚어 주십니다
늘 향토 적인 시가 많은 것을 매료 시킵니다
주말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생각 자꾸 떠올리게 해서 쬐끔 죄송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객지 생활에서는 초보적이라
그날의 글들을 요즘 들춰보면
참 부끄럽다는 생각 뿐
향토적이라지만
요즘은 너무 생소한 풍경이라
어설프기만 합니다
역시 습작일 뿐...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