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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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86회 작성일 18-12-23 08:30본문
불사不死의 山 / 백록
한라산은 늘 살아 꿈틀거리고 있지
하늘을 숭배하는 전설의 백록담을 심장으로 품고
섬을 지배하는 윗새오름을 휘하에 거느리고
동서로 발악하는 성판악과 어승생악을 짓밟거나 짓누르며
남북으로 골 깊은 영실기암과 아흔아홉골을 파고들며
숨이 막히면 어리목으로 목이 마르면 돈내코로
옛 용궁이 그리우면 지삿개 주상절리로
임이 보고프면 달 밝은 밤 월대천으로
억겁의 세월을 용틀임 중이지
망망대해 일출과 일몰의 한가운데서
삼백예순날 승천을 꿈꾸며
태평양을 향한 천제연 천지연 정방폭포처럼
줄기차게 물거품 물고
자나 깨나 끊임없이
억새밭 칼바람과 눈보라에 맞서던 요즘은
잠시 숨 고르는 중이지
하얀 동안거에서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의 명승고적을 다 돌아 본것 같습니다
숨이 찹니다
김태운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휴일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면상 다 못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설마 숨이 찼을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태운시인님, 제주도 갈때 복사해서 가거나 적어서 가야겠어요... 한라산에서.. 제주도 명소를 깨알같이 소개하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면상 다 못 적어드려 죄송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어김없이 하얀 머리를 하고
떠 있을 한라의 모습이
이곳에서도 눈에 선 합니다.
시인님의 글속에 더욱 굳건하게 안개 속에 피어나는 모습 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이 잠시 잠에 든 듯
늘상의 바람은 없고 묵묵하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에 담긴
억새가 간추린 하얀 넋두리는
언제 보아도
시울을 당겨 뭔가에 골똘하게 합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의 넋두리는 하염이 없습니다
시울은 늘 하얗거나 흐릿하거나...
따라 골똘해지기보담
매사 흐리멍덩하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