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먹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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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20회 작성일 18-12-26 10:21본문
이 서먹함은 / 이진환
빠져나간 머리카락을 찾아
이식이라도 해볼 듯
차창 너머로 눈심지 돋워보는 이 서먹함은,
이마의 눈이 번들거린다
신발의 문수는 보폭과 비례하지 않는 허수라고
지른 소리가 채 간
삶에 어긋난 나이다
손아귀에 잡히는 유년의 힘이지만 바람 없다고 그림자도 없을까
고이는 집착을 걸러낸 낮은 소리
그림자를 품고 물이 흐른다
갖고 싶은 것이 없어 가진 것이 없다는 이 서먹함은
오래된 낯가림이다
동틀 녘의 고요가 노을에 익는다
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어서는 길이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어느쩍 왁자하던 소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하긴 나부터도,
한 해를 여미는 시간에 들어와 인사를 드립니다.
기쁘고 감사가 있는 여유로운 새해를 맞이하시고
건강하세요.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진환시인님 신발문수와 보폭에 대한 어록을 남기셨네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李진환님의 댓글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처음뵙네요. 반갑습니다.
주신 걸음 감사합니다.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가 노을에 익는 아름다움이란
최고 겠지요
그 배경이 되어 서 있고 싶습니다
시인님 새해 또 즐거운 얼굴로 봡겠어요
자주...
시마을 게시판의 쓸쓸한 뒷덜미를 확, 잡아 끌려면 다독다작하여
시를 많이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李진환님의 댓글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마이 읽고 마이 쓰고 할 재주가 없어서...
으찟거나 북적거리믄 좋은데...
훅하고 추워짓네. 감기조심하시고.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제된 언어의 보폭이 돋보이는
좋은시를 읽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구요.. 쌤~~
李진환님의 댓글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거 꽝하것다.
그래도 좋네.
년말 잘 보낼라믄 술 한잔 으로 되것나, 안되것나 몰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