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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85회 작성일 18-12-26 16:10

본문

 

 

 

 

 

 

 

 

 

 

달빛 /추영탑

하늘 한 복판에 박힌 듯 굴러가는 달을 보네

쏟아지는 천곽의 조각들에 살며시 감싸인 

허공이 차디차게 저를 식힐 때

겨우 실꾸리 하나와 빈 항아리 한 개의

길이와 부피의 빛으로

만들어 놓은 그림자 속

몇 겹인가의 허물을 벗어 던지는 어둠의 목격자들

혼자 굴러가는 속이 꽉 찬 염력의 굴렁쇠

칼이 되어 허공을 베고, 강물을 베는데

몇 겁(劫)을 베이고도 상처 없는 세월 

 

어디쯤 굴러가다 툭 떨어질 것인지

빈 벤치를 오래된 제 방석인양

차지하고 있다가 풀잎들이 일어서 듯

빛의 소란으로 저 세상의 침묵을 깨우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밤 하늘의 달빛의 빛내림을 천체에 대한 탁월한
연구 논문 처럼 시로 별이 되시는 노벨 천체 상이 탄생 하실것 같습니다
기맥흰 언어의 마술사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또 읽고 또 읽고 기 죽어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칭찬하시면  뒤통수 몇 번 긁어야
합니다.  ㅎㅎ

날씨가 무척 추워질 모양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특히 감기조심,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력의 굴렁쇠가 굴러가는 시간에 다녀가신 분이 있다는 사실에
어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의 소란으로 세상을 깨우는 달빛!
고요하지만 품위가 더없이 높아 보입니다.

시인님의 가슴에는 큰 달을 품고 사시는듯
고고하게 흘러 나오는 빛이 이곳에서도 환하게 느껴 집니다
부디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는 큰 달을 품고 산 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달그림자 뒤에
숨어 자신의 그림자만 내미는 신세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연말연시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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