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 깐 내가 눈 깐 어떤 여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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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10회 작성일 18-12-27 13:32본문
눈 안 깐 내가 눈 깐 어떤 여인에게 /추영탑
그래, 눈을 깠구나 자세히 보면 알겠다,
아무렴, TV 액정속에서는 언제나 예쁘게 보이는
여자가 되고 싶겠지
꺼풀도 혼자서는 외로운 법
두 겹의 눈꺼풀이 물론 보기에는 훨씬 낫더라
그래, 달이 제 그림자를 보듬고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우냐
모래사장의 모래와 모래 사이로 바닷물은
스스로를 애무하듯 지나다니지
반복적으로 여닫히는 당신의 커다란 두 눈 사이로
빈정은 삼투되었다가 툭 튀어나오지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는 언제나 반짝이는 법
깐 눈과 안 깐 눈의 차이는 협곡을 넘어온
네온과 부동으로 벼랑에 걸린 반딧불이 같아서,
눈알이 약간 돌출하는 경향이 있더라도
까는 게 안 까는 것보다는 이뻐 보인다는데
그래, 자세히 보니 알겠다
눈 위로 고랑을 내며 날카로운 칼날이 지나갔구나
당신은 언제나 남의 그림자에 표창을 던지는 여자
이가 자랄수록 누군가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싶어 어찌하나
그만큼 자랐으니 이제 송곳 같은 송곳니는
그만 뽑아버리지, 다소 어리둥절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눈으로 남의 뒤통수도 갈길 줄 아는
여인이여
* 쌍꺼풀을 만든 모든 여인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니 행여 오해는 마시기를... ㅎㅎ *^^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앗따 무시라 몰랐시라우??!! 특히 우리나라의 성형은
모두 까뒤집는 개성시대, 밤톨무는 보탁 무는지 보톡 무는지
하는 현대식 기술 ...... 구별하기 힘든 마내킹 같은 ......
위로 올라 앉아보면 여인인들 무슨 상관이요
뒤퉁수쯤 갈기는 것은 빠타 방맹이 없이도 얼마던지 할 수 있는걸요
바지저고리만 걷는 남정네 보단 낳을찌도요 ......ㅎㅎ
잘 읽고 시말 앵커 오빠 의 글 한 침 따끔 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활동 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 여자 성대결 하자는 거 아니고요.
그냥 예쁘잖은 짓을 곧잘 하는 어떤 여자를 알고
있걸랑요.
그 양반 좀 자중하시라고
쓴소리 한 번 해 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의 시를 곱씹다 보면
풍미를 더하는 수사
잘 정돈된 맛이 일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이시고요.
횡설수설에 뒤죽박죽이 특기입니다.
뼈다귀 ㅇ넚는 물렁살을 뼈다귀 있는 갈비로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나싱그리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맨 마지막 연은 날더러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아서
내 변명을 좀 하자면
쌍꺼풀 하기전엔 눈꺼풀이 하도 두껍다 보니
욕심이 덕지덕지 붙었다
자기 얼굴이 보이기는 하느냐
엄청 시비가 많더니
나이 들어 눈덩이가 져치다 보니
눈썹이 눈을 찌르고 의사 샌님은 이제 방법이 없따고
눈을 찢어야 한다고 어마 무시한 말씀을 하시길래
그래도 보고 살려고 마지 못해 했더니
사람들이 그러드라구요
그렇게 이뻐져도 되느냐고........ㅎㅎㅎㅎ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시는 추영탑 시인님 닮아 가고 있나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참 복잡한 는을 가지셨습니다, 그려!
그런 눈을 소유하신 분을 만나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소원성취했습니다.
원래 시라는 것이 내 흉보고, 남의 흉보고,
무리들 흉보는 것 아니던가요?
시도 일종의 아읏사이더 정치입니답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깐 사람과
안 깐 사람 주변을 한 동안 빙빙 돌다 갑니다.
특이한 생각이나 감정은 없이 시인님의 시를
우추하며 머물러 봅니다
그러나 깐 눈에 눈물이 많이 나는 형국 입니다
막상 슬플 때는 마른 눈으로 남아 있겠네요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까는 데도 돈은 들어가니, 어떤 여자처럼 처절하게
돈을 모아야 할 겁니다.
갑자기 부상하는 눈 깐 여자를 바라보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작손님의 댓글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눈만이 아니라 모든 외모가 획일화 되어가고 있어요. 특히 연예인들.. 개성상실시대라고 할까요 씁쓸하지만
잘 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