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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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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18-12-27 22:11

본문

이맘때쯤이면


벌써 여기저기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호기는 가고 깊은 한숨으로
붙잡고 싶은 심정이거늘
내세울 것 없는 처참한 결과에
무슨 변명이 필요할까 싶은
매번 시작은 거창하고 객기가 넘쳐
이루지 못할 것이 없어 보이더니
다음 다음만 날마다 외치다가
훌쩍 끝자락에 봉착한다
아뿔싸, 어느샌가 세밑이라니
이제사 허송세월을 탓해 보지만
이미 늦은 일이고 만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잘할 것을
매번 후회의 불꽃 놀이다

매번 그 해의 끝으로 접어들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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