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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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85회 작성일 18-12-28 10:07본문
만두 공화국
저 먼 페르시아 척박한 산비탈에
잎은 걸레처럼 헤져버린
시금치로 태어나 마지막 고향은 중국 땅
황야에 종소리에 보안관도 설레던
거센 바람 콩깍지로 사막에서 영글던
두부로 가공된 그들의 전생은 저 먼 미국 땅
섬나라 삶의 음식을 대변하던
꼬부랑 국수로 풍미하던 익숙한 맛
값싼 당면이라 쉽게 찾는 일본 산식제품
수만 년 조상의 지혜로 터득한 절임 문화
전통에 기술을 터득해 발효된 김치는
세계의 유산처럼 맛도 일품인데
어느 날 태평양 건너 푸른 초원
향수에 육지를 그리던 소 떼들이
넌지시 추파를 던지며 건너온 호주산 소고기가
낯선 이국땅 서로는 자웅을 겨루며
만두 공화국을 세우려는 야심 찬 꿈은
세계열강들의 콧대도 만만치 않은데
선대의 맛을 터득한 시골 할머니
손안에 넣고 숭숭 썰고 양념 무쳐
김치에 팍팍 버무리고 홍두깨로 밀어붙인 만두가
맛있게 먹자는데 열강이 별수 있나
정치도 이념도 김치처럼 숙성되어가는
무기의 위세도 만두처럼 융화되었으면,
,
위대한 코리아 만두 공화국!
따끈한 만두가 가슴으로 하나 되는,
그러나 얼어붙은 경기는 만둣집 문을 닫게 하는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지가지 속 채워
바로 익힌 따끈하기 한량 없는 김 뭉게뭉게 피어나는 만두맛이
지구촌을 평판화 하셨군요^^
너브데데한 접시에 소담하게 얹혀서요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운 날 따끈한 만두 한 접시 드십시요
만두 같은 속을 채우는 마음과 세상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보았습니다
추위에 평안 하심을 빕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무지 시인님 만두 한 접시 많이 드시고 건강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고
평안 하심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세계 일주를 끝내고 결국은 만두로 귀착, 제나라를 찾아왔는데
문을 닫다니, 에구 서운햐라.
만두 먹으러 갔다가, 우째 이런 일이, 갱제, 갱제하다가 돌아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만두집이 자꾸 문을 담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
만두집이 문을 닫으면 안되는데
만두 먹고 싶을땐 어떻게 해요 두무지 시인님
난 냉동 만두는 싫은데 ....
그놈의 경제가 나 먹고 싶은것도 못먹게 하네요 .....휴~~~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경기로 만둣 집이 문을 닫는 다고 합니다
모두가 잘 사는 만두 공화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엔
호빵이나 만두가
왜 그리 먹고 싶었는지!!
갑자기 다시
만두가 먹고 싶네요
겨울 야참으론 딱이죠!!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따끈한 만두 한 접시 보내 드리렵니다
감사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