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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뒷모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34회 작성일 18-12-29 12:09

본문

 

 

 

 

 

 

 

 

스타의 뒷모습 /추영탑

자신의 생을 벼랑 쪽으로 몰아가기 위하여

지켜온 사람이 있을 것인가

일기를 불사르고 기억을 파쇄했으니

내 걸어온 행적은 어디에 새 거처를 마련했을까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삶을 수습한 그가

저기 걸어간다

 

바람이 사금파리처럼 날카로워졌다

문장은 낱말로 흩어지고 홀소리만 남겨

다시 울음으로 응집된 문장 속에서

그를 배웅 한다

 

하얀 여백은 국화꽃을 피웠다

 

남은 온기가 사라진 허허로운 스크린 위로

냉기를 삼킨 추억은 서리꽃이 되었고

25시만 존재하는 어느 세상 언저리에 앉아 있으면

밤의 등골로 흐르는 얼어붙은 피

 

새벽은 저를 봉인하고 해는 솟아오를 날개를

잃었으므로

내일 아침 동쪽에서 해 뜨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딱딱해진 울음을 깔고 누워 바라보는

시네스코, 서쪽달의 마지막 호흡이 오버랩

되는 한 컷

 

 

* 시네스코 - 특수 렌즈를 써서

넓은 범위를 압축·촬영하고, 이것을 다시 확대하여

넓은 스크린에 영사하는 영화.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 파진 긴 드레스 입고 영화제에서 화려하게
입장하는 여우를 상상하던 내 꿈이
눈물과 국화꽃,  해진 25시의 슬픔에
산산조각 이 나고, 그 스타의 궁굼증에
시네스코 보고싶어 지네요, 살짝 제목을...

내용과 거리 먼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맛살이 시인님!
사실 이 글은  배우 신성일 씨의 타계 직후에 쓴 글인데
이제 올려봤습니다.

생이 화려하면 뒷 얘기도 많은 법, 잘못 보다는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 훨씬 많았던 그의 생의 한 쪽 귀퉁이를 만져 본 것에 불과합니다. ㅎㅎ

새해가 곧입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자신의 생을 벼랑으로
몰고가지는 않겠지요
어느 순간 벼랑에 서서
힘든 순간을 넘겨야 하는 것이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시인님은 늘 좋은 여백에 꿈을 그리는 천사같은
시간으로 채우시기를 빕니다.
희망 가득한 세모를 맞이 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세월을 파먹고도 배부른 줄 모르고 오히려 주름만
늘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죽음의 맛을 아는 악마지요. ㅎㅎㅎ

금년, 봄, 여름을 풍미하던 벌레들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지 오랩니다.
사람은 그들의 삶보다, 몇 곱 혹은 몇십 곱 더 사는 것뿐이지요.
삶과 죽음을 들락거리는 위인들도 있긴 있습니다만....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께서도 행복하고 단란한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타의 뒷모습이
하얀 국화꽃하고 연상이 되는데 다시 못본다는 이야기자나요
너무 비약하고 싶지 않아요
영화에서 죽는 장면만 오버랩 되는거라 생각할래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영화에서 수십 번도 더 죽는 연습을 하였을 테니
마지막 모습도 장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들은 거룩하게 죽는 방법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엉뚱한 생각... ㅎㅎ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네요.

LA의 연말연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돌아오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 툭 터지시기를 빕니다. ㅎㅎ 오애숙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귀에익은 시내마스코프 옛 이야기가 된듯 ......
행복의 문을 영고 들어가도 나올땐 행복의 문이 찾을길 없이 숨어버리는
우리들의 삶!
모두가 허무할 손 ......

멋진 시 한 편을 읽고 자신의 삶도 뒤 돌아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새해엔 복 많이 많이 받으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예도 영광도 저 세상으로 가는 길의 노잣돈으로 환전하면
백원도 못 되는데,

그래도 그걸 위하여 평생을 걸고 달음박질을 하는가 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개썰매를 타고 와서, 이제 돼지등으로 갈아타는
환승역에 곧 도착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베풀어주신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너니 받으세요.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검 앞에서는 순서가 없지요.
한 때의 명성만큼 장례식장도 넘쳐나는걸 저도 보았지요.
송구영신, 기해년 새해 복주머니 주렁주렁 영그소서 .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이라는 수레 하나 끌고 박수갈채 받으며 달려가는 그를
보았습니다.

화려한 고독도 보았구요.

최현덕 시인님!  한 해동안 베풀어 주신 후의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돼지우리 옆에서 만나 심곡주 한 잔 나누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금 복 돼지  이제야
추영탑시인님 댁  문턱 넘어 들어섭니다

활개 펼쳐  양껏  안아 들이십시요ㅎㅎㅎ
출중하신 필향이  온 방안에  가득하십니다^^

가내 두루 태평성대 누리시옵고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 돼지 나발 주둥이가 먹음직 스럽게 보입니다. 
곱창도 막창도 꼬불 꼬불. 맛있어 뵈구요.  ㅎㅎ

주고두고 먹겠습니다. 
감사합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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