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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0회 작성일 18-12-31 06:12

본문

천리향


  정민기



  너덜너덜해진
  편지 봉투 한쪽 귀퉁이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눈이 내린다

  이 혹한을 견디고도
  어찌 천 리를 또
  걸어갈 수 있단 말인가

  천 리 너머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밀봉하는 귀도 다 얼었다

  그 슬픔을
  나뭇잎처럼 잡고 있던
  손마저 시리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 동안 제 시
감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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