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458회 작성일 19-01-02 00:06본문
처마 끝 빈자리에 고드름 수염 늘어뜨리고
옆자리에 시래기가 빨랫줄에 매달려
이리 치이고 저리 쏠리어 파리하게 늘어질 때까지
찬바람과 놀다 보면 누렇게 익어 간다
얽히고설킨 궂은 날씨 머금고 뒤틀린다
할머니 손처럼 오그라든 시래기 한 뭉치
삶고 삶아 고와 내서
조물조물 주무르면 그리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추억이 되어
정월 보름 상을 차지하는 귀한 나물이 되고
된장 풀어 끓이면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엄마 생각이 젖는다
감자탕에 감자는 없어도 시래기는 푹 고와져
쓴맛 단맛 우려내는 겨울날의 삶이 되어
한잔 술에 시원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소스보기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 신인님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반가워요 신광진 시인님
오늘도 건안 건필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레기 감자탕
참 새벽에 나갈수도 없고
침 만 흘리다 잘 겁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젠 홍어 한접시에 꼬막 한접시
혼자 사는 친구들과 한잔 했습니다 ...ㅎㅎㅎ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은 시레기
아침은 홍어
점심은
염소탕이나 추어탕
저녁은 아마
방어회로 혼을 내주실 듯 하여
낮술 먹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야 되겠네요
즐건 하루되셔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먹기는 너무 많은 양인듯 싶긴 한데
술과 함께 먹으면 골고루 다 먹을것도 같네요 .....ㅎㅎㅎㅎ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래기 너무 맛있게 먹고 가요.. 말리는 과정도 시원하고, 잘 읽고 갑니다. 선아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 우리한테 항상 친숙한 맛이죠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장으로 시레기 걸쳐 뜨끈하게 한 술 뜹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장으로 한잔해도 좋아요 주손 시인님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 된장국,이 고장에서는 실가리라고도 하지요.
마르고 마르다가 미지근한 물에 풀리고 풀리면 시골맛
술 한 잔 빠트리면 왠지 서운한 그 맛, 새해 입맛 살려주셔서 고맙심더!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빛고을에서도 실가리라고 해요
서울서 오래 살다 보니 가끔 고향 맛도 번벅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한잔 해야 개운하당게요......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수한 맛이 나는 <시> 고맙습니다
고생 끝에 인간의 혀 끝에 닿는 시래기가
빨랫 줄에서 차가운 겨울을 나는 모습이 선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래기국을 별미로 먹는것 같아요
우리 시절엔 밥과 국은 같이 따라다니는 주식이었는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래기에는 추어탕입니다요
방아까지 넣으면
난 죽을꼬야---
아까 만담 올렸드랬는데 수위가 좀 높나 싶어 삭제했네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추어탕이 먹고 싶어졌어요
아무래도 저녁은 추어탕을 먹어야 할것 같으네요
그 만담 놔두지 그랬어요
수위가 좀 높으면 어때요 ......ㅎㅎ
아뭏든 감사해요 러닝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헉
"우리 낭자께서 새해부터 식욕이 막막 당기나바"
"어젠 소래포구가서 홍어와 꼬막을 미친 듯이 먹더니,
오늘은 시래기타령일세!! "
"응 그건
호 혹시 --
임신 한 걸까?"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
마즈마즈 하늘만 보면 딱인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