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못 해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말은 못 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1-02 06:59

본문


낯선 땅에 와, 삶의 터전 마련하고

막내아들 대학문 나설 때

개 한 마리 물려주고 먼 길 떠나간 아내

-

자식, 손자 발걸음 뜸해지고

유일하게 정 붙이고 사는 개

늙고, 비만에 관절염까지 거동이 둔하다

요실금증까지 있어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통에

짜증나는 할아버지

이놈아, 날 좀 그만 괴롭혀라

내 몸 추스르기도 힘들어

그만 없어졌으면 좋겠다,

-

그날부터

주는 음식도 먹지 않고

오줌도 누지 않고

괴로운 듯 누어만 있던 개

새벽녘, 잠자고 있는 할아버지방문 앞에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물러간다.

-

잠에서 깨어난 할아버지

이상한 예감이 들어 개집에 나가보니

잠자는 듯 죽어있는 개

참았던 오줌 바닥에 질펀하다.

-

개집 치우고,

무덤 만들어주던 할아버지

아내가 떠나가던 그때처럼

넋 잃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가슴아퍼요... 슬퍼서 눈물이 찔금.. 장진순시인님.. 감사히 읽고 가고, 오늘 아침 개때문에 약간 삐져있었는데 마음 풀어야 겠네요...

Total 34,270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640
 白石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2-03
33639
겨울 햇살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2-03
3363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3
3363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2-03
33636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02
33635
바보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2-02
3363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02
33633
이월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02
33632
붕어빵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2
33631
사랑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2-02
33630
위장 결혼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2-02
3362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2-02
33628
月響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2-02
3362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2-02
33626
유언 댓글+ 1
두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2-01
33625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2-01
33624
어려운 일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1
336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2-01
33622
몽돌의 민낯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2-01
33621
뻥튀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2-01
33620
삶 이야기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2-01
33619
멍울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2-01
33618
차와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01
33617
저격수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2-01
3361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2-01
33615
빈 방의 사내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2-01
33614
이황창미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2-01
3361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1-31
3361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1-31
3361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31
3361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1-31
3360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1-31
3360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1-31
33607
겨울 억새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1-31
33606
떨어진 귀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31
33605
행복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1-31
33604
숲속의 교실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1-31
33603
체취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1-31
336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1-31
33601
시간의 책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1-31
3360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31
33599
칼제비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1-30
33598
철월(鐵月)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30
3359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1-30
3359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1-30
33595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1-30
3359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1-30
335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1-30
33592
사랑학 개론 댓글+ 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1-30
335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1-30
3359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1-29
33589
렌즈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1-29
33588
울림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1-29
33587
식탁의 세계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1-29
33586
기류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1-29
33585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9
33584
새벽시장 댓글+ 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1-29
335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1-29
33582
흰 구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1-29
33581
겨울의 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9
33580
반가사유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1-29
3357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1-29
33578
사랑 (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9
3357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1-28
33576
면도2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8
3357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1-28
3357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1-28
3357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28
3357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1-28
3357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