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위는 멈춰 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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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04회 작성일 19-01-03 10:45본문
무자위는 멈춰 섰지만,
산 같은 높은 파도
회색빛 하늘은 죽음의 공간
그 사이에서 일렁이는 간절한 손길들
모두는 놀라 수평선에 사라진,
파도는 넘치다 낯선 염전에 도착했을까
세상은 추위로 더없는 살 풍경인데
무자위에 실려 올라서는 순간
차가운 영하에 기온도 아랑곳없이
가슴 시린 밑바닥에 하루를 맞는데
싸늘하게 식어가는 염전에서
하루에 몇 번씩 뒹굴며 수신제가
혹한을 넘나드는 내공에 일상이었다
세상에 썩어가는 간을 살리기 위해
분골쇄신 기를 모아 새롭게 태어날
힘든 과정 견뎌야 하는 결실에 꿈은
오직 짜야 견딜 수 있는 만고의 진리라고,
부패한 구석을 치유할 수 있기에
폭풍 노도 같은 바다에 기를 끌어
세상을 향한 육감에 맛을 제공해야 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깊은 밤도 쉬지 않고 소금이 익어가는
당신의 피와 살이 되기 위한 길은
저 깊은 심해에 심장을 끌어모으는,
높은 하늘 태양의 기를 불러오는 길이라고.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의 익어가는
소금을 보노라니 북미 떠난
아이들, 두 아들이 아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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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소금으로
결정체가 되어
본래의 맛을 내듯
우리네 인생 숙성되어
빛을 발할 수 있다면
익어가는 과정에서
문제 생긴들 어떠란만
그게 꼭 그렇지 않아
부모 속은 애가 타서
겉이 멀쩡한 무 자르니
숯덩이 되어 있듯 해요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다 그러하기에 남은 생은
본향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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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없이 살수 없는 인간세계,
소금의 탄생 과정을 서툴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곳에는 좀 춥습니다
늘 따뜻한 인사가 좋습니다
신년에도 가내 행복을 멀리서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리도 섬세하게 표현을 하셨군요
잘 읽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없이 살 수도, 온전히 사물이 존재할 수도 없는
우리에 삶을 평소에 무심하게 간과하지 않았나
돌아 보았습니다.
과찬의 말씀 속에 얼굴이 붉어 집니다
새해 평안을 늘 빌어 드립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이 썩어가는 간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감동이, 제 간이 썩어가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짜지만 우리에게 귀한 보물같은 존재,
가공되는 과정을 가끔씩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와 함께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