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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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686회 작성일 17-09-04 11:03본문
낯선 길 / 최현덕
가을비에
달개비의 진보라 빛 꽃잎과
잔잔한 들꽃 향기가
원동재를 넘는다
능선에 우뚝 선
바람개비의 낯선 몸짓이
툭,툭, 가을비를 쳐 낸다
바람의 언덕, 선자령은 낯설다
백두대간의 동맥이
천년의 바람을 품고 사라져 간다
쓰러져 가는 노송은 이방인의 톱날에
천년의 피를 토한다
옛 길은 요물단지 되고
혈血을 뚫고, 혈穴을 누비는 저어 긴 터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에 감성으로 몰입하다가
막판에 현대의 개발 속에 신음하는
폐허의 상처를 읽습니다.
이방인의 톱 날이 자연도 얼마나 아팠을까
자연이 떠나면 우리도 갈 곳이 없는데,
마음은 벌써 함께 원동재를 넘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일하게 강원도엔 오지가 더러더러 있었는데
다 헐리고 있지요.
평창 동계올림픽 대로를 뚫느라 정신 없습니다.
편리한 면도 있지만 자연 앞에 부끄럽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뼈
요추로 향하는 길
空穴 에 스민 신음소리
붉은 덧칠 아려옵니다
風坡에서 한참 울고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石村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파와 기중기 소리에 고요하던 골짜기가 얼마나 진동 할까요
자연을 섬겨야 인간이 생존하는 법을 명심 해야 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주말 잘 보내 셧나요
그 정겹던 옛길은 없어지고
개발이란 이름 아래 터널을 뚫고
성한곳이 없지요
신작로 따라 오리길을 걸어 학교 다닐때가 엇그제 같은데요
지금 가보며 옛길은 흔적 조차 없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탁구 열심히 쳤지요.
다녀 가심 감사드리고. 한 주간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을 줄이고 줄이면 초침만 남을까요.
빨리와 편리와, 쉽게 쉽게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
그 뒤로 사라지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침 돌아가는 소리에 아마 돌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의 파괴,
그 재앙을 그 누가 막을까요.
걸음 감사드립니다. 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