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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사뿐 오시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9회 작성일 19-01-04 23:57

본문


 


사뿐사뿐 오시는 날 / 신광진



온 세상 하얗게 수놓은 가냘픈 몸짓

패인 가슴에 부서지는 야속한 진눈깨비

마디마다 시린 보내지 못한 설움

 

한번 가시면 다시는 못 오시나

보고 싶어 뚝뚝 떨구며 안으로 삼켰던

문을 열고 철렁대면 쿵쿵대는 바람 소리 


오시는 길이 눈 속에 묻혀서 못 오시나

소리 없이 하얗게 내려앉아 펑펑 울부짖는
살얼음 주렁주렁 달고 부르는 노래


보일 듯 손을 흔들며 활짝 핀 미소

남겨두고 떠난 품에 안기는 숨결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해맑은 응석













.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소리 멈추고
댓 번 읽어보니 가슴이 저리네요
감사합니다
보면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
숨죽입니다
신광진 시인님^^
행복한 휴일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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