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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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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6회 작성일 17-10-14 00:39

본문

 

  바보 / 정연복

 

나는 참

바보인가 봐요

 

예순하나의 나이테를 갖고서도

아직 삶이 뭔지 모르겠어요.

 

내가 누구인지

어느 길 위에 서 있는지

 

사랑이 깊어질수록

외로움이 커지는 까닭도.

 

허공에 날리는

한 잎 두 잎 낙엽을 보면

 

사르르 가슴 떨리며

눈물 한 방울 맺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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