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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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01-07 05:34본문
떠나는 사람의 마음으로/창문바람
남겨진 사람만큼
떠나는 사람의 마음도 아프단다.
그토록 사랑했음에도
결국 남은 건 나눠가진 아픔밖에 없구나.
남겨진 나는 따뜻한 햇살에
타들어가며 낮을 새우고
밤이 오면 땅 아래에서
벌레처럼 꿈틀대며 밤을 새운다.
바다가 된 내 방과는 달리
내 몸에는 가뭄이 났다.
눈을 떠야 하는 게 두렵고
눈을 감아야 하는 게 두렵다.
무엇을 봐도 네가 묻어있는 게 지옥과 같다.
너도 나와 같다 여기면 정말 생지옥이다.
이게 남겨진 나의 마음이다.
떠나는 너의 마음으로 너에게 묻는다.
너도 나만큼 아플 텐데 왜 나를 놓았나.
그토록 사랑했음에도
결국 남은 건 나눠가진 아픔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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