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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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3회 작성일 19-01-07 22:21본문
[겨울 냉면] /천헌옥
대나무도 아닌 것이 길기는 왜 그리 진지
고무나무도 아닌 것이 질기기는 왜 그리 질진지
바나나도 아닌 것이 맛 있기는 왜 그래 맛나는지
이제사 발견한 너를 반긴다.
뜨거운 물과는 절대로 친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뜨거운 여름에 인기가 좋고
한겨울에도 내 뜨거운 몸은 너를 찾는다.
얼음물에 몸 담그고서도
곁에는 뜨거운 육수를 대령하고 있다.
네 차가운 몸둥이를 받아 들이면서
나는 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걸까
아줌마가 가위를 들고 오길래
그래도 네 인격을 존중해서 사양을 했지.
그래야 좀 덜 미안할 것 같아서....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천헌옥 시인님 시원한 냉면 쫄깃쫄깃 먹고 가요.. 재밌다.. 맛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