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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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1-09 23:58본문
풀잎 같은 사랑
신광진
스쳐 지나가면 가녀린 유혹
홀로 우는 몸짓에 젖은 연민
마음을 빼앗긴 풀잎의 향기
바라만 봐도 흔들리는데
차갑게 외면하고 살았을까
멀어져가는 푸르던 날
물밀듯 밀려와 휩쓸려도
뛰어가는 마음을 붙잡는
보내지 못한 짙게 밴 향기
하나둘 놓아버리고
작은 불씨 하나도
안된다고 잘라냈던 체념
손에 닿을 듯 느껴지는
터질 듯 퍼부어대는 소나기
계절 내음을 품은 중년의 봄
푸르던 날이 짙게 물들어
밤을 새워 토해내고 싶은
홀로 애타게 속삭이는 눈빛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소리 없이 흐느껴 우는
스쳐만 가도 흔들리는 설렘
끊어질 듯 살을 에는 아픔도
곁에 기대여 함께 할 수 있다면
철 지난 언덕에도 바람이 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지난 언덕에도 바람이 분다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시인님 시의 깊숙하게 파고 드네요
풀잎같은 사랑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신광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