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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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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01-10 22:42

본문

        

       등신같이 / 김재숙

 

 

    침묵이 뛰쳐나갔어

    기어이

 

    넘 위험해

 

    더 빨리 달리고

    더 날카로운 이빨로

    더 오래 버텨야 하는데

 

    아귀(餓鬼)의 계율로

    물고 뜯는 굶주린 혈투

 

    이젠

    참지 않고

    싸울 텐데

     

    바라만 봤어

    등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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