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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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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육체없는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19-01-12 02:16

본문

멸종 직전의 나비는 겨울나기가 서툴다
차가운 땅 위 나뒹구는 낙엽을 보고, 제 날개 같던 일 있어 죽는 거쯤은 담담히 기다렸으리라
달빛도 어는지 광 맺는 입자가 떠돌던 밤하늘이 숨 막혀 스러지고 마는 생애 끝에 나비는 꽃눈개비를 만끽했다
부슬부슬 쌓이는 꿀 없는 꽃밭에 묻혀 망가져 오는 세포 단위의 기억은 태어난 날 춘삼월의 꿈에 젖어 든다
사람은 이러쿵저러쿵 죽는 것이 쉽지 못하여, 아름다울 만치 겸허하게 사망하는 그 미물이 부러웠다
꿈을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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