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리는 가로등 불빛에 비친 마지막 잎새의 소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비 내리는 가로등 불빛에 비친 마지막 잎새의 소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0회 작성일 19-01-12 15:55

본문

몰락한 왕조의 마지막 내시를 본다

폐위된 왕의 구두와 꿇은 무릎을 마주하며

지붕  위로 울러퍼지는 나각 소리처럼

길게 뽑아낸 구두끈의 양끝을 맞추는,

​낡은 쎄무 잠바 열린 지퍼 사이로

배꼽 위로 걸쳐진 벨트 버클이​ 오얏꽃 문양인,

바람이 진득해지는 자리에, 부슬부슬

치밀하게 겹쳐지는 필선

가로등 불빛이 밀랍처럼 긁히고 있다

급소를 노린 칼금들,

빛을 그리기 위해 어둠 쪽으로 던져진

사선 하나가  가로질렀을 뿐인데

금간 물병 자리에서 물이 새고

현이 끊긴 거문고 자리에서 음악이 멈추고

시리우스를 잃은 큰개자리에서

핏덩이처럼 뜨거운 하울링이 터지더니

성대 잃은 개들의 목청까지 울러퍼졌다

등사기 잉크 냄새가 진동하는 어둠이

유정란처럼 환한 빛을 부화 하고 있다

난각 아래로 비치는 핏줄처럼 드러나는

저 나뭇 가지들,


툭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

어명처럼 받들며 검버섯 핀 잎새 한 잎

굽은 등을 주억인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작품입니다. 서사적인데 시 한편으로 작가가 의도 한데로 그의 상상속으로 들어가면
성공한 작품 입니다.

Total 34,269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99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25
3419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5
34197
목동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5
34196
콩나물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341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5
34194
사랑과 평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5
341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5
341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5
3419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3-25
34190
하늘 공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5
3418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5
34188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5
34187
쭈꾸미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4
34186
벚꽃 축제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4
34185
흐르는 창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24
34184
희망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4
34183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4
3418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4
3418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4
3418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4
341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4
3417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3-24
34177
봄비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4
34176
아지랑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4
34175
그리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3
34174
생각의 생각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3
34173
만두 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3
34172
억지춘향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3
34171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3
34170
농부의 손길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3
34169
친구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23
3416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3-23
34167
봄비 속에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3
341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3
34165
다비식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2
34164
봄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2
3416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2
34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2
34161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2
3416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2
34159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2
34158
빨래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2
34157
봄 소식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2
341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2
34155
오만 생각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2
34154
봄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2
3415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2
34152
진지한 삶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2
34151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2
34150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2
34149
당신이어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2
341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2
34147
자유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1
34146
봄바람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1
34145
연필의 춤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1
34144
산에는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1
34143
홍콩 백투백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1
34142
불면증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1
3414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1
34140
밤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1
3413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1
3413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1
34137
외식하던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1
34136
지하철에서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1
34135
관자재 소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21
34134
이율배반 댓글+ 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1
3413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1
34132
짬뽕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1
34131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21
34130
나생이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