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4) 억새꽃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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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03회 작성일 17-10-15 10:05본문
(이미지 4) 억새꽃 숨결
언제부터 무리 지어 자랐을까
이 땅에 토종으로 자리한 너
척박한 환경에 벌떼처럼,
세상에 횃불로 매김 했지
바람은 밤새 숨 가쁘게
계절을 벼랑으로 몰아내고
억새의 들숨과 날숨소리!
치미는 가슴에 한의 소리
피 끓는 맥락 겨레의 순결
심연을 울리는 으악새 전설
밤새 울어라, 바람아 불어라
사이사이 교묘하게 비집고
틈새에 칼날은 아픔이지만,
그러나 괴롭힘은 진정 아니었지
보이지 않은 사랑에 숨결
미치지 못한 세상 어딘가에
당신을 찾아가는 외침이었어
오랜 세월 날갯짓
모른 척 외로워 마시라고,
사는 것은 서로 섞여야 하는데
자나 깨나 예리한 칼날
오랜 시간 그 끝이 무뎌지게
스치며 자아를 일깨우는 일,
바람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사랑에 내공을 쌓아가는 일
흔들리며 느껴야 진정이라고,
재회를 향한 활기찬 몸부림
밤새 퍼져 가는 억새의 숨결
저 먼 이북 땅에도 넘치겠지,
통일을 향한 억새 소리 가득한데.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님의 억새 사연이 북에까지 분명
날아갈 것입니다.
한 뿌리로 살아왔으니 북에서 자라도 동족,
억새로 통일까지 엮어내는 시심이 돋보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6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척박한 땅에 자라는 억새들,
동방의 민족 숨결 같기도 합니다.
남에서 흔들리면, 북에서도 울음이 퍼지는
억새의 세상같은 평화를 기대해 봅니다
휴일 반가운 방문 감사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