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703회 작성일 19-01-13 12:45본문
주름살
석촌 정금용
이마 아래
초승달과 초승달이
나란히 뜬 샛강을 배가 지나갔다
세월이 파낸 골 따라 바람도 가랑잎도 건넜고
갇혀 있던 몽니만 마를 새 없이 넘쳐
심금에 부챗살을 접었다 펼쳐
울화를 끄거나 심화를 돋우어
드센 물줄기는
엮은 나잇살 따라 골골에 애환을 담아
생의 균열을 예감한 듯
샛강을 흘러
은하수가
달빛 질러 허공을 가로 건너는 먼발치에서
아미蛾眉 지나 흐르는 물골을 터
삶을 추스르느라
수심을 흘려보내느라 쉴 새 없는 호미질로
스스로를 뜨겁게 달궈
세월이 딛고 간 흔적을 따라
얼룩져 돌아가는 길에
쉬 바뀌지 않을
하나뿐인 무늬를
새겼다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 뿐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멋진 세월의 여유로움이 흐르고 있겠습니다.
좋은 글 감상하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파랑이 일어
얼굴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무늬~
세월이 던진 파문이겠지요, 붉은선님^^
고맙습니다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그리 깊게 패인지도 모르게 깊게 패였습니다 휴~~~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표정으로 그려
이마에 붙여, 걸어다니는 몸으로 쓴 일기장 쯤 아닐런지요^^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 **
선아2님 고맙습니다
석촌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년 전 만 해도 거울을 자주 보았는데
지천명 이라는 훈장을 받고나서
텃밭 초승달 이것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나도 이젠 진정한 어른이 되었구나 생각도 들고요.
주름살 세월이 준 진정한 훈장이라 생각합니다.
주름살로 이런 멋진 표현을 하시는 군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손끝과 발끝으로
세상에 펼친 도화지 안에 >> 그린 자화상의 요약본이 아닐런지요 ^^
오십 이후 얼굴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
이장희문우님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골골을 지나가는 스팀다리미를 개발 중이니
너무 심려 마십시요.
바람 집어넣는 것보다는 쫘-악 펴주는 다리미질이
미용상 좋다는 게 푸른등 기와집에 들락거리던 어느 의사의 귀뜸입니다. ㅎㅎ
도장 찍듯이 보조개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요. ㅋㅋ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 파낸 황토를 두루 뿌려본들
파인 고랑이 매꿔지겠나이까, 행여^^
원님 행차 지난지 오랜
세월의 물길이 절로 알아 흐르는 길인 것을요**
고맙습니다
석촌
향기지천명맨님의 댓글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먹고 느는 것은
주름살 이라고 하지요
무슨수로 먹는 나이를
숨길수 있겠는지요
이젠 쉰이 멀리 보이지 않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주름 잘 읽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세월 이후에는
뭘 위한 삶보다는 어찌 사는 삶인가가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런지요
이해의 폭이 뜻 밖으로 펼쳐지는 확장일지, 수렴이라 해야 할지***
향기지천명맨님 고맙습니다
석촌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님
꼴지로 문안 드립니다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와아! 관록있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인간의 얼굴에서 세월을 새김질로 멋지게
화폭으로 손질 하시는 탁월한 솜씨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한편의 시가 탄생, 아마도 우창방 집으로 초대장이
올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푸짐하게 덮어주셔
향기로운 창방에 큰 누님이신 은영숙 문우님^^
글 속에서도 세월은 주름지나 봅니다 **
자꾸만 포근한 따스함에 기대고 싶어지니 말입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름살!
읽는 내내 마음이 찡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속까지 확 뒤집어 놓으신지?
역시 시의 명인 답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겨진 마음 고루 살펴
햇살 좋은 날 양달처럼 따스해지시길 ***
봄날 오면
주름살 두루두루 펴질 날도 오겠지요 ㅎㅎ
어깨 활짝 펼치시옵소서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굴에 인생의 화폭이
무릉도원으로 펼쳐있네요
저도 슬쩍 지나가며 숟가락
얹혔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그림같은 시 담아
모방 할겁니다
행복한 한주 되셔요
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겹과 겹의 사이에는
꽃처럼 피어나는 삶의 이력이 범벅되어
염라에 디밀어도 숙연해질 밖인 자기 소개서 아닐런지요**
화폭이라시는 부엌방님 마음이 따스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