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꽃밭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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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01회 작성일 17-10-15 12:51본문
11.
꽃밭 출사 / 김재미
꽃밭에 가면 꽃을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본다
꽃을 보며 웃는 사람의 얼굴엔 거머쥔 행복이 보여서 좋다
온종일 일에 치여 살다가 토담 아래 핀 채송화 보물인 양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시던 어머니
느릿하게 일어나 뽀송뽀송하게 마른빨래 걷어 안으로 드시던 날
애냐고 놀리던 어린 딸의 짓궂은 모습 생생한데
당신은 없고 나만 이곳에 있다
너른 바다가 아니어도 좋다
물이 맑게 흐르는 어느 곳이든 흰 소국 한 다발 띄우고 싶은 날
꽃이 그리워 꽃밭을 찾는 게 아니므로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인 오늘,
아기 꽃이든 만개한 꽃이든 지는 꽃이면 어떤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 많을수록 좋을 일이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간만에... 정말 간만에
좋은 시를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재미 시인님,
김재미님의 댓글의 댓글
김재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이 바쁘다고 댓글 다는 일도 못 하고 지냅니다.
반갑습니다, 시인님.
부족한 글인데 감사합니다.
즐거운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밭에서 사람을 보고, 사람에게서 꽃을 보셨습니다
멈춰선 사진이 아니라 움직이고, 흘러가고, 느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담으셨습니다
김재미님의 댓글의 댓글
김재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인님 말씀이 더 좋은데요.^^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