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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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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9회 작성일 19-01-16 08:33

본문

해해줘/창문바람

오랜만에 네 얼굴을 보았다. 
여전한 나완 달리 
너는 많이 변해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너완 달리  

나는 여전히 여기 머물러 
모든 것을 등지고 
흐린 너를 붙들고 있다.  

너처럼 하기엔 나는 아직 많이 외롭다. 
네가 나를 잊고 사는 것도 
외롭지 않아서겠지. 

나는 너완 달리 너를 놓으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염치없지만 이런 나를 이해해주기를  

내가 너를 놓거나  
네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만 
이런 나를 이해해다오.  

그래도 외롭진 않아 보이니 
그건 또 그거대로 다행이구나. 
웃는 게 제일 예뻐 보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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