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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달린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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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19-01-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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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달린 기계

도골


해와 달이 마주한다
그렇게 보이도록
알아서 기는 줄도 모르고

스위치를 내릴까 말까
둘 중 하나를 떨어뜨리고 싶다

중심은 가만히
뜨겁다가 차갑고 다시 뜨거워지는 사위

붉으락 푸르락하던 표정도
얽히고 설킨 관계속에서
깨끗한 그림자는 나오질 않는다

배고픈 기계들은
배부른 기계 앞에서
오늘을 돌린다

흰 피를 뿜어내며
개벽을 꿈꾸는 피대가 돌고 돌아
숨소리를 갉아 먹는 순간
감각이 있어 아프고
감정이 있어 슬프지만
같이 할 수 있는 이 없어
스위치를 놓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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