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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2회 작성일 19-01-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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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낳았다

어느 순간부터
힘 줄 때마다 알이 나왔다
화장실에서도 의자에서도
책에서도 심지어 길에서도
간혹 힘 조절에 실패해 알이
로그아웃 되기도 했다

알을 품을 곳을 찿을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알이 나오려는 순간
머리와 마음은 늘 따로 놀았다
둘의 거리는 진통의 시간이었다

거리와 시간의 관계에 대한 답은
알 속에 있었다 알을 깰 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을 낳지 않았다
다시 알이 나오려는 순간
첫 문장이 바뀌었다

알을 낳고 싶다

로그아웃 되려던 알이
로그인 되었다
머리와 마음은 서로를 말하지 못했다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껍질도 없는 알이
사마귀처럼 몸 여기저기에서 자랐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대최국 시인님^*^
시는
전부 좋지만
이번 시에서
껍질도 없는 알
빵터져 머물다 갑니다
이 번 시 좋은 시는
딱 제가 닮고 싶은 시
진심 부럽습니다
구경하기도 힘든 시
감히 댓글 달아봅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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