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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1-19 09:41

본문

어머니 / 주손


이삿짐을 열심히 뒤적이고 있습니다

깊고 깊은 어머니 낙송장 안에 까만 종이상자 하나를 꺼내 봅니다

이쁘게도 다려져 섬섬옥수 포개놓은 어머니의 수의 였습니다

노릇한 삼베로 만든 모시같은 수의  였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고 주머니도 달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북망산 가실 제 자식도 몰래 떠날 채비를 해 놓은 거지요

자식은 눈물같은 구슬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 불멸한  시제를 
조곤조곤  모자간  얘기 나누듯  살피셨습니다

각별한 소재를  촉촉하게 펼치셨네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수의를 스스로 지어 놓는 어머니, 이 사람도 그 어머니께서 준비해
두신 수의에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다 주고 남긴 한 가지, 몸에 두르는 마지막 재산!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삶의 마무리 한동안 먹먹한 가슴이
무거웠습니다  더우기 병원에 모시고 있어서요
그시절  어머니들의 삶의 마감법 이겠지요
들러 주셔 감사합니다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러닝시인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에려옵니다
주일 잘 보내시구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숙연해지는 시제 ......
내 손으로 다 부모님 그리고 남편 , 남동생 에게
수의를 선물 해 놓고 내 몫은 준비가 안 됐네요
누군가의 사랑의 손길로 걸치고 가고 싶은 ......
눈물 속에 멈춰 서 봅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시인님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도 수월치 않지만 요즈음
생각해 보면 삶의 마무리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일 되시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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