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의 뒷모습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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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01-19 18:33본문
편리함의 뒷모습을 보다
도골
사회인이 되기 위해
하루에서 처음 얼굴 내미는 곳
아랫도리에 문제가 생겼다
눈에 익은 윗도리들은
마주보거나 호흡하며 의견 주고 받았는데
갑작스런 시끄러움이 당혹케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상단부만 신경 쓰느라
거기까지 관심이 미치질 못했다
가장의 움직임만 바라고 있는 듯하여
잊혀졌던 곳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평등한 근육 같은 관이 구불구불 늙어 있었다
척추와 결합된 부분만 구입하여 장착했더니
그 다음 단계에서 탈이 났다
벽의 비밀과 연결된 부위를 챙겨서
도를 닦듯이 실톱으로 잘라 연결하는 순간
맑은 소리가 지당으로 떨어졌다
사소한 것을 늘 지나쳐왔던 삶처럼
어설펐던 프로젝트는 끝이 나고
집안의 뒤를 챙기는 버릇 하나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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