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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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530회 작성일 19-01-20 09:28본문
연緣 / 백록
한동안 벌어졌던 마루뼈와 나비뼈의 만남이다
잃어버린 세월 속 두개골 모서리의
‘혹시, 성일이 오빠 아니세요?’
‘누구시더라?’
‘아, 나 은안데요’
‘어이쿠, 은아구나’
초로의 남자와 중년의 여자
필연의 우연이다
합석했던 친구들 아니란다
우연의 필연이라 벅벅 우긴다
그 사연이 꽤 궁금하던 차
이게 얼마만이냐며 둘이 꼬옥 껴안는다
필름 끊어진 흑백영화 속
뚝, 멈춰버린 영상의 긴 포옹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다
마침, 지난날 어둠모루*를 팔랑거리며 뇌리를 스치는
악연의 나비효과로 오버랩되는
내 사랑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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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대포동 지경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을 친숙한 인간의 만남처럼 묘사하신듯 합니다.
생각의 깊이와 창작하시는 열정에 경의를 보냅니다
주말 평안 하심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벌어진 광경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헷갈리는...
늘 살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불었던 "갯마을"
촬영 현장인 줄 알았습니다ㅎㅎ
곱던 고은아씨가 아낙으로 분장 했던 그영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주인공은 사실 고은아지만
남자 친구는 동일에서 성일로
배우처럼 살짝 고쳤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백영화의 엔딩속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재밋게 읽었습니다
백록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포착한 장면이라 좀 싱겁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과 필연이 오락가락하여도
만남은 우리 일상의 즐거움이 분명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필연인게죠
시마을에서의 인연도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이 만나 필연으로 살지요. 저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설이 다가오는데 모서리가 시립니다.
백록의 정기좀 불어 넣어주소서!
늘 복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백록의 정기는 하얗습니다
푸른 정기가 비칠 날도 이제 얼마 안남았지만
백록은 아마 4월까지는 갈 겁니다
4월의 넋들이 아직 구천을 떠돌고 있으므로...
어느 할머니 말씀인 즉
아직 망사리 속이랍니다
감사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이란 시를 감상하노라니
갑자기 마음이 찹잡해지면서
나름 맘에 막힌 애달픔 한 수
넋두리 풀어 헤쳐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