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30회 작성일 19-01-20 13:53

본문

 

 

 

 

 

 

 

 

그 집 /추영탑

내가 그 집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꾸던 꿈을

펼쳐보이라면,

안녕하신가요?

안부를 건네기도 전

맞잡은 두 손, 한 손에 이끌려 대문을

벗어나자마자 긴 대청에 유기로만 차려진 술상이 있고

은젓가락 부러질 듯 낭창거리고

입맛을 끌어당기는 쌉쌀한 청주 한 잔쯤은

있을 것 같던 그 집

버선목 휘어진 외씨 두 짝이 공손히 받쳐든

눈인사로 마중할 듯,

서재 가득한 고서의 무게에 눌린 세월이 벌떡 일어서

내게 시조 한 수 읊어 천장을 흔들다가 마당으로

내려서며 담 너머로 봄꽃 한 송이 던져주며 지나는

사람 걸음도 세울 것만 같았던 그 집

 

두고 온 듯한 미소에 덤으로 얹은 교태를

따로 한 됫박 담아 표주박으로 허리에

채워주며 흩어진 구름 다시 뭉칠 때까지

긴 악수로 배웅해 줄 사람 있을 것만 같던 그 집

긴 꿈을 꾸며 지나다니던 그 집,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세상 물결에 휘말려

허리 잘리고 무릎 주저앉아, 이제는

놋내 섞인 적막만 얼굴 내밀며 주인의

눅진한 손 내음만 내다보는 그 집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그 옛날 우리들이 크던 어느 집 같은 고향 냄새 풍기는
고서 깊은 아름다운 시에 발걸음 멈추고 뒤 돌아보고 뒤 돌아보고
갑니다

시인님은 아마도 그 시절은 아장걸음 알라 였을 텐데
혹씨 서당도 아시나요?? ㅎㅎ
놀라서 우창방으로 일력거 보냅니다  ㅎ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건 휴일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께서 추억하시는 그 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지나다니면 너무 우람하고, 그 속에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그런 집이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서당은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쌉쌀한 맑은 술에 외씨 버선 공손히
받쳐든 눈인사,,,이 대목에 목젖 한번
꿀꺽합니다^^,
진사댁 정도나 되 보이는그집 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어들어가고 기어나오는 집들도 많았지요.
정원ㅇ에 둘러싸인 집들은 마치 궁궐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런 집에서는 먹는 것도 뭔가 다르겠다 사람들도 품위가 있겠다 뭐
그런 생각들이 들었지요.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진희 집을 기웃거린듯 싶으요
술한잔에 시 한수는 너끈할듯 싶으니.........ㅎㅎㅎㅎ

잘 보고 가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황진이 비슷한 여인네가 살 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내림머리를 하고,  아부지가 대통 비슷한 사람이며, 99칸 짜리 긴 대청에
비서실장 정도는 거느리고 살 거라고 생각했지요. ㅎㅎㅎ  선아2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집은 지날 때마다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그저 비밀이 종 밌겠다하는 생각!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뼈대 있는  어느 댁을
넌즈시  마음에 두셨군요^^

마주친 보름달 얼굴이 
깊은  심처에 계셨던가 보네요ㅎㅎ// 물론 ,묵언 하시겠지만**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은 집이다.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
알고보니 최진사댁 네째 딸이 사는 집이었답니다.(물론 본인도 믿지는 않지만... )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추억에 머무는 그집!
인정이 살아있고,
풍류도 조금은 있는듯 합니다.

이 세상에 그집처럼 아늑하게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가지 상상을 갖게 하는 집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가끔  그 곳을 지나다니면서 해보는 상상이지요.

휴일 즐겁게 지내십시요. 감사합니다. *^^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