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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에 비친 구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48회 작성일 17-09-04 19:07

본문

구월에 비친 구걸 / 테울




거룩하게 태어난 신화의 돌연변이들

한 뱃속 미련한 곰 새끼 둘


하나의 심통은 승냥이로

하나의 간덩이는 토끼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나는 예로부터 오직 돌 같은 생각뿐

딴에 주체라며 얼렁뚱땅 얼버무린 주제에 새끼 복은 있어

뚱뚱한 도새기*인지 똥똥한 배때기인지 

아무튼 삼겹살 똥배짱 내리 3대

공갈만 뻥뻥 치는 돌새기*


하나는 저도 질세라 나귀 같은 귀만 잔뜩 치레하고

허구한 날 애걸복걸 아무데나 달라붙고

래빗래빗 살피는 토씨


오! 멘탈이여 붕괴여


정치하는 작자들 남의 집 불구경하듯 분열이네 융합이네

이러다 구구절절 끝내 슬픈 전설만 남긴 채

들녘 풀섶으로 소리 소문 없이 사그라질

어느 기슭 구절초 같은

배달의 족속들


나여 너여 오늘의 한겨레여

구~구~

싸이렌은 울리고

빌어먹을,




------------------------

* 제주 방언, 돼지(새끼)

* 제주 방언, 자갈 혹은 돌멩이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끼씨가  제발 저기 인도 원숭이씨와
하루라도 빨리 절친돼서 꾀를 합세하여 저 승냥이나 그 뒤의 불곰
저 바다건너 사자등을 견제해야 편해질텐데
요원해보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중한 사태에도 내 책임 너 책임,
사리도 분별 안되는 막가파 행간들
사건이 터지면 제 살겠다고 봇짐 하나 챙기겠지요

실망스런 구걸 바람처럼 지났으면,
그후에 그들은 또 다시 자신을 추켜 세우겠지만,
그래도 지켜보는 눈은 있습니다.
<구월> 평안한 일상으로 채우시기를 빌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라 구월이라
시원한 글 좀 써볼까 싶었는데
그 생각 접어야겟네요

세상 돌아가는 것이 도대체
정상이 아닌 듯

오신 분들
뜻 깊은 나날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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