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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452회 작성일 17-10-17 10:35

본문

 

시치미

 

매 주인은

쇠뿔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시치미를

매의 깃털 속에 단다

먹이로 길들여지는 매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먹이로 길들인 팔이 주인

아무리 오래 머리를 어루만져도

먹인 든 팔은 모두 주인으로 섬긴다

 

간혹, 배가 부른 매는 주인을 버리고

멀리 날아갔다가

아무 곳이나 들곤 하는데

시치미를 떼인 매는 주인이 없다

그러므로 시치미 없는 매는

양심이 주인이거나 욕심이 주인이거나

 

매는 주인이 준 것이 먹이라고 믿겠지만

주인이 매에게 준 것은 시간

꽃이 햇살의 시간이라면

길들여진 매는 주인의 시간

 

매를 잃어버리고 주인은

가슴 한쪽 빙벽이 되겠지만

매는 주인을 잃었다고 무릎을 감싸 안지는 않는다

 

시치미를 뗄 수 없도록

몸에 눌러둔 붉은 인두자국

 

뜨겁고 아프게 새겨야 오래 내 것이 된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를 길 들이기 위한 매의 시치미를 배우고 갑니다.
인간의 지혜가 매를 압도하는 교훈을 새기듯,
뜨겁게 익혀야 모든 것은 내 것이 되나 봅니다

모처럼의 깊은 글에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빌며, 내내 평안을 빕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치미가 없다면
내 것이었다가도 내 것이 아닐 수도 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스한 계절 나세요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티브이에서 매를 길들이고 사냥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사냥꾼의 두꺼운 가죽 손엔 항상 먹이가 들려 있지요
그러니까 매는 주인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보고 오는 것이지요
시치미를 떼인 매는 주인이 없습니다
한동안 사냥이 끝나면 시치미를 떼고 야생으로 보내주지요
자유로운 매는 양심이거나 욕심이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과연 매에 양심이 있을까요?
어쩌면 인간은 매의 비양심을 이용하는지도 모르죠
공자는 배추밭에 숨어 똥을 싸는 자는 희망이 있지만 신작로에 똥을 싸는 자는
계도할 희망이 없다 하셨지요
양심을 버리고 욕심을 선택하는 ,,,,,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시방을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뜨겁고 아프게 새겨야 오래 내 것이 된다/
결구가 천둥처럼 시사하는자가 큽니다
좋은시 저 자신 반성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의 발목에 달린 시치미는 누가 매를 길들였는지를
알려주지요
발전 된 것이 요즘 상품에 달린 상품택과 같지요

예전에 써놓았던 글을 올려 봤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형의 인두꽃  그리고  매의 고뇌
그 공약수와  공배수에
매달려

압슬처럼  아리게  배우고  베낍니다

허영숙 시인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정석촌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영숙 시인님!
인사드립니다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다 있죠
동물이든 식물이든 사람이든 말이죠
그러나 매의 시치미에는 주인의 이름이 새겨 놓는 것은
길들이기 위한 족쇠인 것,
먹이를 쥔 팔이 주인 행새를 하며 구속아닌 구속을 했군요
사냥이 끝나자
시치미를 떼어 주니
주인없는 매가 되어 비로서 자유의 몸이겠습니다
붉은 인두자국은 영원히 남아 매를 괴롭히겠습니다
자유의 몸이지만 항상 길들여진 그 모습으로
습관처럼
속이 꽉 찬 시에 흠뻑 젖어 갑니다
혜량하십시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시를 감상하면서 마치 내가 매의 주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t v에서 가끔 매를 다루는 모습을 보곤했는데,  많은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넘 오랜만입니다.
가을입니다. 행복한계절 맞이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허영숙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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