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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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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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625회
작성일 19-01-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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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의 변 / 백록
'달래 먹고 맴맴'은 본시 '담배 먹고 맴맴'이라던데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싱겁다는 건
각각 혓바닥들의 타령이겠지
담배 대신 마늘이었으면 어땠을까도 싶지만
어차피 시인의 입맛에 따랐을 터
그 터무니 당시 아이들은 곧잘
어른 흉내를 냈으므로
살아생전 죽을 때까지 고치고 고치다
죽었어도 혼을 빌려 얼버무리다
때는 억지춘향의 시대, 그 구미에 따라
요리조리 동네북처럼 두들겨버린
얼핏, 전설로 비친 달래강가
'?' 하나 달랑
그토록 맵던 사랑의 매마저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
시린 혓바닥 달래던 봄 내음 달래가 결국
퍽 매운 줄만 알겠지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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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처럼 맵사한 시 잘 보았습니다. 벌써 봄이 온것 같습니다.
입춘이 근자이기도 하지 만서도요.
감사합니다 백록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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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자연의 맛과 시의 맛,
반찬도 맛이 부족하면 양념을 추가하듯이
시는 필역적인 수단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쳐도 본연의 맛으로 돌아오지 않는 시는
때로는 인간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한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글 속에 누구나 겪었을 고통스런 생각들,
시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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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허기를 달래주던 냉이를
요즘 아이들 입에서는 맵기만 하겠지요
어찌 알겠습니까
배고프면 라면이라도 먹으라고 했겠지요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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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에 대한 사연입니다
시대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하는...
그 물음표 속을 헤매고 있지요
들려주신
주손님!
두무지님!
선아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