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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샅은 골목이 되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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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446회 작성일 19-01-29 13:51

본문

 

 

 

 

 

 

 

 

고샅은 골목이 되었건만 /추영탑

내가 나를 밀고 당기며 헤매던 그 길을

고샅이라 하자

고샅이 시작 되는 지점에서 만났던 너는

길고 꼬불꼬불한 곳 어디쯤으로 사라졌는지

탱자나무 울타리 틈새를 뚫고 바람이 샌다

너는 내가 등 기댄 모퉁이 이곳을 다시는

지나지 않으리라

수많은 세월과 그림자를 삼키고도 더 이상

밝아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고샅도 나이가

들었으니 골목이라 높여 불러줘야겠다

남아있는 사람보다 떠난 이가 더 많은 골목,

고샅 한 쪽으로는 항상 집집의 감정을

흘려보내는작은 물골이 있었는데,

파란 대문은 왜 아직도 파랗기만 한가

뉘 집 마당​ 가운데

말라가는 콩깍지 사이로 튀는 콩알들, 확에 걸터앉아

골목에서 떠난 이를 세듯 너를 세고 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샅에만  이르러도
방안에 들어선 듯  시리지 않았던  오래된 시절

셀 수 없을만큼  여럿 비워졌지요, 벌써** /  그곳에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목보다 작은 고샅들만 있던시골도
이젠골목이라 부를만큼 발전(?)되었습니다.

그 대신 사라진 추억들...  많습니다. 
석촌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혀지지 않는 그 삼청동 골목길
지금은 제가 바로 떠나간 그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 우수작에 선
되었음을 축하드립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역지사지 하면 떠나보낸 내가,  떠난 사람이 되겠지요.  ㅎㅎ
결국 우리 모두는 떠난 사람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홍어 한점 먹으면서 술 생각이 나서
야관문 담아 놨던걸 한잔 걸쳤답니다
술은 벗해서 먹어야 하는데
요즘은 한 건물에 살아도 옛날 고샅만 못해서
부를 사람도 없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이웃이 인터넷에서 만난 사이보다 못한 세상이지요.
그래서 술 이야기가 자주 오고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홍어에 술이라!  축하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확에 앉아 튀는 콩알을 세다보니 고샅이 쓰립니다
유년의 작은 골목길 정겹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보고 갑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고샅이라 부르는 이도 드뭅니다.
시골의 고샅은 추억이 많은 곳이지요.

사람이 살아 온 행적인양.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샅에서 풍기는 삶의 냄새!
진정한 삶이 퇴색되거나 가공되지 않은 냄새 같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드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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