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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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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2-01 08:45

본문

버들


지난해 이맘때의 너를 기억해

네가 어떻게 손가락 끝까지 물을 끌어 올리는지

어떤 모양의 잎을 틔우고

얼마나 큰 그늘을 만들어 갔는지

너무 생생하게 기억해서

그때와 지금 사이의 시간들이 사라져 버렸어


네가 그때와 똑같은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해서

사라진 시간들을 찾으러 나왔어


아아

그때와 똑같은 바람이 흐르고

너는 벌써 손목까지 물을 끌어올리고 있어


나의 기억은 너에게만 한정적으로 멈추어 있어

사라진 시간들을 찾을 수가 없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전령처럼 머지 않아
버들강아지가 눈을 틔우겠네요

사라진 시간들 찾을수 없어도
기억해 준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아 오를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kim333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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