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시인의 말로(末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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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7-10-19 11:12본문
따뜻한 시인의 말로(末路)
이영균
시인들이 뱉어놓은 행간들
이 계절 발 닿는 곳마다 현란하다
뱉어놓은 행간들이 가을을 이룰 때
행의 물결이 산 넘어 계곡인 마음마저
꽃 단풍 수를 놓는다
사람들의 걸음걸음 꽃 단풍이 수 놓일 때
행간들은 형형색색
제 주인의 이름을 새긴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를 기다렸을 행간들
저렇듯 꽃 단풍 물들이는 것은
계절 깊숙이 세상 부르는 애소(哀訴)다
그래서 시비(詩碑)는 호소하듯
시인의 갈망이 행간마다
짙고 깊은 거다
행간들에는 가을의 물감이 녹아있어
서정의 길목마다 지켜 서서
마음에 스며들 양식이길 꿈꾼다
* 말로(末路); 끝 무렵
* 애소(哀訴); 슬프게 호소하다.
댓글목록
임금옥님의 댓글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영균 시인님 뜨락에서
가을 물감 흠뻑 찍어
마음에 붓칠하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이영균님의 댓글의 댓글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임금옥 시인님.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요즘은 가는 곳마다
시화니 시비니 시인들의 절규가 색감 좋은 단풍처럼 지천입니다.
물론 제 글도 하나쯤 애소하고 있지만요.
시 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