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그가 혼자라고 느낄 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3] 그가 혼자라고 느낄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0회 작성일 17-09-05 00:46

본문




그가 혼자라고 느낄 때 / 안희선

그는 언제나, 혼자이다

그가 사랑을 이름짓기 위해,
힘겹게 애쓴 자취만이
그의 유일한 벗이었다

어떠한 사람도 그를 보지 못하고,
또 그를 찾는 사람도 없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조차 서먹해지는 순간,
불현듯 과거도 사라지고 미래도 없어진다

오직 현재로서만 존재했어라,
그의 길고 지루한 여로(旅路)는 그랬어라

그는 이미 여러 번 여행을 떠났었지만,
갈 곳을 정해 놓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고단한 세월 끝에서 이제는 그도
삶의 종착역(終着驛)을 꿈꾸며,
조용한 눈물을 흘린다

그의 가슴에서 솟아난
피를 닮은 그리움은
각혈(咯血)하는 꽃이 되어,
미칠듯이 사방에 피어 오른다

정(情) 없는 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사랑이라고 굳게 믿고 싶었던
어리석은 한 감정에 의해,
따뜻해지는 비현실을
아프게 꿈꾸면서...

그러나, 오늘도
그는 혼자이다



<시작 Note라기보다는 넋두리 같은 것>

우린 누구나, 전혀 우연한 장소와 시기에
세상에 던져졌음이다

- 시기와 장소, 그리고 부모가 누구인지를 미리 알고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기에

물론, 그 이면에 감추어진 업연(業緣)은
그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서 엄연히 있겠지만
그걸 조악.조잡한 인간의 머리 굴리기로 헤아릴 길은 없겠고...

아무튼, 그렇게 홀로 외로운 존재로 세상에 나와
각자 나름의 인간사(人間事)를 엮어가다가 어느 날 다시금
꼭 그래야 할 필연성도 없이 전혀 의외의 날에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마침표를 찍고,
지극히 쓸쓸한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거
같다

하여, 그러한 자신을 의식(意識)하자면
우리 모두는 제 아무리 그 무슨 척을 하며 살아간들

무력하고 외로운 존재라는 걸 실감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어쩌면, 저 무시무종(無始無終)한 우주 영겁의 흐름은
우리로 하여금 유한한 존재로서의 무력함 혹은 한계를
느끼게 하는 불가항력의 벽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생각 꼽아보면, 짧은 인생의 여정(旅程)에서
사랑도 모르고 산다는 건 참으로 비참하고
억울한 일이 될 거 같다

- 평생토록, 부와 지위와 명예를 바벨탑처럼 높이 쌓아 놓았다고 할지라도
(그거 죽을 때 저승에 가져갈 수 있으면, 그나마 좀 덜 억울할텐데 말이다)

어쨌던, 우리들은 각자가 외로운 존재로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야겠다

- 외롭기로 말하자면야... 시에서 말해지는 '그' 뿐일까,
인간처럼 고독한 존재가 또 어디 있을까

모두 겉으로야, 안 그런 척 꾸미며 살고 있지만




혼자만의 여행 

 

 

*외로운 게 두려워
많은 인연들을 꾸역꾸역 맺고 살아갑니다

 

부모,자식,형제, 부부, 친구, 연인 등

 

하지만, 연 緣의 정해진 시간이 다하면
어김없이 흩어집니다 (신기루처럼)

 

그리고 올 때 철저히 혼자였듯이,
갈 때도 철저하게 혼자입니다

댓글목록

Total 34,505건 32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9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2-20
11964 mwuj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2-20
11963
거울 댓글+ 14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20
1196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2-20
11961
내가 뭐랬어 댓글+ 2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20
1196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0
11959
일몰 속으로, 댓글+ 20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20
1195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2-20
119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2-19
1195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2-19
11955 OK옷수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9
1195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19
1195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9
1195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19
11951
이빨 청춘 댓글+ 1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2-19
11950
홍매화 댓글+ 3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2-19
1194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2-19
1194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2-19
11947
천국의 깊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2-19
119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2-19
11945
함박눈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19
11944
고 목 댓글+ 2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2-19
11943
보리밭 댓글+ 2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19
11942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2-19
119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19
1194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2-19
1193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19
1193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9
11937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2-19
11936
외로움 댓글+ 5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2-19
11935
다르다 댓글+ 1
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2-19
11934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9
11933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2-19
11932
강태공님 덕분 댓글+ 1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2-19
1193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8
1193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18
11929
처녀뱃사공 댓글+ 12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8
119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18
11927
개발에 닭, 알? 댓글+ 1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2-18
11926
봄의 희망 댓글+ 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2-18
1192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18
11924
술국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2-18
1192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18
11922
6 & 9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18
11921
겨울 호수 댓글+ 2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8
1192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18
11919
밤의 중독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8
1191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18
11917
감 포 댓글+ 1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18
1191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18
11915
상고대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18
11914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2-18
11913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2-18
119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2-18
1191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18
11910
포지션position 댓글+ 24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2-18
119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18
11908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18
11907
1 댓글+ 2
mwuj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2-18
11906
살맛 나 댓글+ 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8
11905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2-17
1190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17
119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2-17
11902 XvntXyndr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2-17
11901
둥지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2-17
11900
복조리 댓글+ 1
무명happies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2-17
11899
옵스큐라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2-17
11898
친구! 댓글+ 10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17
11897
맞춤형 행복 댓글+ 8
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7
1189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