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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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0회 작성일 19-02-14 17:17본문
사천왕, 부릅뜬 왕방울 눈 위로 치켜 올라간
허연 눈썹이
곧추 쥔 언월도 날 시린 섬광인 양
언뜻 스치는 삼경 즈음
어느 동리,
삭풍이 곧게 솟은 미루나무 마른 가지 사이로
쇳소리를 내며 지나치는데
채 귀가하지 않은 아비가 있는 집
들기름 짙게 밴 툇마루 위로
살얼음인 양 푸른 달빛 떨어져 내리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짓밤의 서슬퍼런 추위가 뚝뚝 떨어지고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맛있으면멋 시인님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의 댓글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운 겨울밤을 맛보셨다니, 영광입니다.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몹시 추운 날 밤,
그래도 가족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보입니다.
짧지만 긴 여운을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