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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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02-16 07:41본문
타일 벽
석촌 정금용
앙다문 표정이
물끄러미 마주 본다
네모반듯한 무표정이 오랜 날들을
직각의 예리한 입맞춤으로 비밀을 간수하고
크고 작은 일을 치룰 때마다
정면은 물론 측면과 각진 배면까지 차가운 눈초리로
단애에 비켜서서
벗은 몸을 응시하거나
들키고 싶지 않은
무안한 궂은 찰나를 낱낱이 지켜
무르춤한 여태도 서슴지 않아
비밀은 누설의 묘미를 머금어 한층 달아올라
야무진 좁은 창 안에 고집을 꺾지 않은
빈틈없는 틈에 끼어
한결같은
무늬로 드러내는 전혀 모른 체하는
무표정에 이따금 망연해진다
지금도
눈 없이 지켜보는
저 밋밋한 침묵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화장실안의 공간과 비밀을 타일벽을 통해서 노래부르셨네요. 절묘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하는 독수공방을
어느 결에 들키고 말았습니다ㅎㅎ
해우소의 들킨 민낯이 양지쪽이 되었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일로 무늬진 벽을바라보다가 이곳에
저 단수하고 먹먹한 침묵이 없었다면 내가 어떤
소리를 질렀을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수라 하심은
차마 당하지 말아야 할 참담한 찰나 이겠지요ㅎㅎ
한 두 번쯤 겪었음 직한 // 원 별 말씀을 다 **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앙다문 네모의 각진 입술에 무진장한 침묵이 숨쉬고 있었네요.
침묵의 입술을 주시해야 겠습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입춘이 지났어도 어제는 눈길을 헤치고 대전에서 올라왔드랬습니다.
곧 꽃 몽우리 맺힐텐데요.
좋은 시향에 푹 젖었습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른 한밭에서
언 발길을 철마로 헤쳐 내달리셨군요^^
이번 주말는
매화 곁에서 원죄 없는 풍월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없어도 묵묵히 바라보는 침묵,
그러나 빈틈없는 수많은 조각들의 결정체가
그런 형상을 연출했다 생각하니
우리의 삶도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흩어져서는
어떤 목적도 일구기가 힘들듯 싶습니다.
깊은 생각으로 탄생한 시 경의를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각으로 들여다보는 줄
무심해진 저의 불찰이 미처 깨닫지 못한 까닭이겠지요ㅎㅎ
묵묵해도 사방엔 누군가가 지켜보는데**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까운데서
나오는 시어
아 이제서야
욕실도 될수있는 것이지요
거울보다도
동시 다발적으로
훓어보는 관음증 친구
아침과 저녁으로
엑스레이 찍듯 걱정도 해주는
잘읽었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가까워서 등한 시 해버린
거울보다 멀건 동공들
하지만 과민하면 탈이 될 것도 같긴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욕실에 들어가면 한 번쯤 두리번 거리겠습니다
기척이 없어 무지 했는데 경각심,,, 매무새 여밉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하게
대 하시기 바랍니다**
자칫 통쾌에 지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석촌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님
안녕 하시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타일벽의 묵언의 앙다문 그만의 값진 자세를
암암리에 인간 삶의 면모에 자성으로 비춰 지는
시에 성찰을 동봉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오보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하는 타일을 붙들어 놓고
얼기설기 풀었습니다
주말 안부를 매화 핀 가지로 대신 놓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시인의 눈은 많은 것을 놓치지 않는군요
타일이 이렇게 많은 말을 하고 있었네요
예사롭지 않은 시상 깊이 음미하고 갑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수롭잖게 여겼었는데
무심한 눈길에 비로소 담겼답니다**
순록의 눈매 닮은 주말 소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리함이 수정빛 속에
춤추는 칼날 같소이다
크고 작은 일 치룰 때
매의 눈초리로 낚아챈
시어에 감흥의 메아리
무생물의 무표정한 타일
대비 시키어 나래 펼친
압도적인 발상의 시어에
잠자던 심연에 봄의 날개
화~알짝 펼치고 있소이다
================
늘 삶의 향그럼 속에
나래 화~알짝 피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자보다
살펴보신 감성이 연꽃잎처럼 살갑습니다
은결처럼 다정합니다**
석촌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관조와 사유가 분명한
공간에서
해우조차 허투르게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즐기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비 집 같이
들락이셔도 무관합니다ㅎㅎ
온 라인의 편리함을 굳이 가릴 것 있겠습니까
석촌